미국 뉴욕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애플 효과와 경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5.14포인트(1.31%) 상승한 1만6,614.8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7.27포인트(1.96%) 급등한 1,941.2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03.40포인트(2.40%) 오른 4,419.48로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상승 폭은 올해 들어 최대이다.
이날 뉴욕 증시 급등은 애플 등 미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미국 주택 지표 상승이 이끌었다. 애플은 전날 자체 회계연도 4·4분기(7∼9월) 순이익이 84억7,000만 달러, 주당 1.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순이익 75억1,000만 달러, 주당 순익 1.18달러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매출도 42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374억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애플 주가도 2.72% 상승한 102.47달러를 기록했다.
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각각 5.31%, 0.52% 상승했다. 페이스북 주가도 2.26% 올랐다.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순익이 업계 전망을 밑돌았지만 매출이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주가가 0.43% 상승했다. 반면 세계 최대 음료업체 코카콜라는 3·4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6.03% 급락했다.
미국의 9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1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517만 건으로 전월보다 2.4% 늘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미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3·4분기 성장률이 5년만에 가장 낮은 7.3%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인 7.2%는 웃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