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 630선 아래로 밀렸다.2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7.84포인트 내린 624.18로 출발한 뒤 오후 한때 15포인트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수로 낙폭을 줄여 3.16포인트 빠진 628.86을 기록했다.
장후반 약세에 머물렀던 지수는 막판 미국의 빈 라덴 소재파악설이 떠돌면서 7포인트 상승세로 반전했으나 마감 동시호가 때 4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지면서 내림세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개인과 기관의 매수로 지지선인 630선 부근에서 하락세가 멈췄기 때문에 추가급락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은 외국인의 매도세와 개인.기관의 매수세에 프로그램 매물이 뒤엉켜혼조를 보이면서 하루 지수변동폭이 25포인트로 일교차가 컸다.
외국인은 1천259억원을 순매도, 지난 7월24일(1천775억원) 이후 가장 많이 팔아치웠으나 개인은 936억원, 기관은 27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개인매수세와 실적호전을 재료로 증권업이 5.04% 급등한 것을 비롯해 보험(3.33%).은행(2.46%).건설(3.15%).운수창고(5.61%) 업종이 선전한 반면 지수관련 대형주를 안고 있는 통신업은 3.02%, 전기.전자는 2.53%, 전기가스업은 2.68%떨어졌다.
`빅6'중에서는 국민은행만 2.79% 상승했을 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삼성전자(-4.10%)와 SK텔레콤(-4.89%).한국전력(-2.95%)은 급락했고 한국통신은 약보합, 포항제철은 보합이었다.
개인매수세가 몰린 증권사 우량주는 동양증권우.한화증권우.동원증원우.대우증권우 등 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5천92만7천주와 3조3천299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493개, 내린 종목은 287개(하한가 3개)로 오른 종목이 많았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지수가 소폭 밀렸지만 전날의 `패닉'상태는 벗어난만큼 63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다음주초엔 늘어난 고객예탁금 등의유동성을 바탕으로 반등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