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부진 불구 지수 상승

케이터필러나 이스트먼 코닥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하향조정된 매출.수익 예상치를 충족시켰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의주요 지수들이 17일(현지시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장후 분기실적을 공시하기로 돼 있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은 주가가 2.64% 오르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의 상승에 일조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8%(38.20포인트) 상승한 2,067.32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8%(134.27포인트) 오른 10,606.39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0%(11.99포인트) 추가한 1,214.44를 각각 나타냈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 종목 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생명공학, 금융, 제약, 제지, 금, 정유주들이 상승세를 탄 반면 석유, 유틸리티, 항공, 보험주들이 밀렸다. 세계 최대의 건설장비 메이커인 케이터필러는 이익이 14% 줄어들었고 세계 최대의 필름 메이커인 이스트먼 코닥은 이익이 36.6%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각각 6.31%와 2.98% 올랐다. 시장분석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투자자들은 주요기업들이 하향조정된 기대치를 충족시킨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익이 24%나 줄어들었다고 공시한 반도체 메이커 노벨러스 시스템스도 5.35%나 주가가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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