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 ‘갤럭시탭’ 신제품을 3종 이상 출시하고 태블릿PC 시장 주도권 선점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태블릿PC 갤럭시탭 시리즈를 화면 크기별로 3종 이상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주 ‘MWC 2011’에서 공개한 갤럭시탭10.1에 이어 앞서 출시한 갤럭시탭(7인치)과 갤럭시플레이어(4인치)까지 더하면 최소 5종 이상의 태블릿PC를 선보이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8.9인치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탭8.9’를 출시한 뒤 올 연말까지 5인치대 화면을 탑재한 제품과 11인치 이상의 화면을 채용한 갤럭시탭 후속작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PC를 동시다발적으로 출시함으로써 올해부터 본격적인 격돌이 예상되는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화면 크기뿐만 아니라 화질 경쟁에서도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탭에는 액정화면(LCD)을 탑재했지만 향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스마트폰 갤럭시S에 적용한 ‘슈퍼 아몰레드(AMOLED) 플러스’ 화면도 채용할 예정이다. 또 자체 개발한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는 한편 ‘바다’ 운영체제를 탑재한 ‘웨이브탭(가칭)’도 이르면 연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 시장 급성장에 따른 터치패널 수급 문제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공장을 통해 충분한 물량의 패널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크기와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탭을 시장에 공급, 애플 아이패드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1위 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휴대폰 업체에 이어 PC 업체까지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면서 올해 태블릿PC 시장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혁신적인 태블릿PC를 잇따라 선보임으로써 올해 태블릿PC 판매량 750만대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