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총리 "봉변" 윤차관은 "경사

하이닉스 매각반대 시위자 진부총리에 밀가루 뿌려윤차관은 장녀 혼사 성황 13일 오후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윤진식 재경부 차관의 명암이 크게 교차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후 펀드매니저ㆍ애널리스트들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피켓시위를 벌이던 무리중 한명으로부터 밀가루 세례를 받았다. 일행들과 하이닉스반도체 해외매각 반대시위를 벌이던 이 소액주주는 최근 진 부총리가 '하이닉스 독자생존론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한 직후 주가가 급락한 데 불만을 항의하는 표시로 밀가루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윤 차관은 이날 집안의 경사를 맞았다. 장녀인 지원양의 혼례를 조용히(?) 치른 것. 윤 차관 장녀의 혼사는 그 사실이 외부에 새나가지 않도록 보안에 매우 신경을 썼음에도 축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부총리와 차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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