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봉(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실장)
지방자치체 실시 이후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확대되고 지역경제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의 제조업은 2001년 현재 전국 대비 사업체나 종업원의 수, 생산액 비중이 각각 1.5%, 1.9%, 1.8%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연구개발인력 확보 비율이 낮고 노동생산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추세에 있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광주지역 제조업이 대내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21세기형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지역혁신체제(RIS)구축을 통해 새로운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광주지역의 혁신체제는 산업클러스터 형성과 지역혁신 인프라 확충, 효율적인 추진체제 구축을 목표로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 우선 지역혁신체제 구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21세기형 지역산업 클러스트 조성을 위해 광주시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광(光)산업과 기존 산업의 구조고도화를 도모할 수 있는 가전 자동차(부품) 산업 등을 선정 육성해야 할 것이다.
또 지역혁신사업 추진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가칭)광주산업발전위원회(KIDC)를 설립해 지역산업발전비전 수립과 기업유치 활동, 지역산업진흥사업 수요발굴 및 추진과제 선정 등의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역혁신사업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가칭)광주지역산업종합지원센터(KISC)를 설립, 지원기관간 효율적인 네트워크 형성의 중심적 역할을 맡겨야 한다.
광주지역 기업들도 핵심역량을 기술인력과 기술경쟁력 확보, 지식경영 등에 주력해 지역경제 발전의 선도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지역혁신체제 구축을 위해 중앙정부는 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조화시킬 수 있는 지역혁신체제 구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또 부처별 지원사업이 유사 중복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나 국무조정실 내에 지역혁신사업 통합 조정기구를 설치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지역혁신사업에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될 수 있도록 관련 법률과 제도를 정비하고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