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자회사 매각순서 바뀌었나

林산자부차관 멕시코 발언 기존 방침과 달라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에너지 장관 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중인 임내규 산업자원부차관이 22일 현지 인터뷰에서 정부의 발전회사 결정을 번복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임 차관은 이날 "전력산업과 관련해서는 내용적으로 발전자회사중 남동발전이 매각 1순위가 돼야 하는 것으로 검토가 이뤄졌지만 다른 기준에서는 남부와 서부도 포함될 수 있다"며 "한전이 매각주체이기는 하지만 산자부와의 최종협의를 거쳐 곧 3회사중 어느 회사가 매각대상이 될 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15일 JP모건 등 자문사ㆍ학계ㆍ연구소ㆍ정부 등 관련전문가로 구성도니 '발전회사 선정위원회'에서는 남동발전을 첫번째 매각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었다. 산자부 당국자는 "임 차관이 어떤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해외 출국을 앞두고 발전 자회사 매각 선정과 관련해 정보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산자부는 이날 뒤늦게 임차관의 발언은 사실 무근이라는 해명성 자료를 냈다. 정보 착오든 개인 소신이든 발전사 매각 관련 주무부처인 산자부 고위 관계자가 중요한 정책 결정 사항을 번복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허술한 정보ㆍ보고체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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