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는 약세로 돌아섰고 채권형 펀드는 강세를 유지했다. 총수탁액은 지난 한 주간 3,507억원이 줄어 167조원대를 기록했다.
잠시 상승 반전했던 주식시장은 다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며 하반기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30일 공시된 기준가로 제로인이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비중이 70% 이상인 성장형은 마이너스 1.81%, 인덱스형은 마이너스 1.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주식비중 41~70%)와 안정형(40% 이하)은 각각 마이너스 0.75%, 마이너스 0.32%로 손실을 덜 입었다. 주식형 중에서는 코스닥형의 손실이 마이너스 5.13%로 가장 컸다. 이는 코스닥지수가 6.61% 떨어져 1.62% 하락한 종합주가지수보다 낙폭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형은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 된 성장형 펀드 90개중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와 우선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져 신영비과세 고배당주식과 세이고배당주식형 펀드가 각각 0.29%, 마이너스 0.06%로 성장형중 수익률 1ㆍ2위를 차지했다.
운용사별로도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5곳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이중 배당주와 우선주 투자비중이 높은 세이고배당주식의 선전에 힘입어 SEI자산운용이 주간수익률 마이너스 0.18%로 가장 양호했으며 월간수익률도 0.91%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조흥투신과 프랭클린투신이 각각 마이너스 1.11%, 마이너스 1.16%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채권형 펀드들은 한주간 0.15%, 연환산으로는 7.91%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로써 채권형은 상반기 이후 강세기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채권형 펀드 93개를 대상으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KB자산운용의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과 KB장기주택마련채권1호가 각각 0.60%(연환산 31.18%), 0.57%(연환산 29.57%)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운용사별로도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 23곳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낸 가운데 SK투신, 동부투신, 신한투신 등 3곳이 연환산 10% 이상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가 조사한 수탁액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총 수탁액은 3,507억원 감소한 167조1,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은 1조663억원이 증가한 반면 MMF는 한주만에 다시 자금이 빠져 1조3,804억원이 줄었다.
/김양진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