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가와사키제철] 자본출자등 포괄협력

이 협정은 일본 고로업체인 가와사키제철이 동국제강에 자본출자를 비롯한 철강기술과 조업지도 등에서 다각적으로 협력하고 동국제강은 가와사키제철로부터 원자재를 구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같은 한·일 철강업체간의 포괄적 제휴는 민간 철강기업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동국제강은 후판과 철근 등을 생산하는 전기로업체로 국내 재계서열 15위의 철강기업이며 일본 가와사키제철은 조강 생산량이 세계 12위인 일본의 고로업체이다. 고로업체인 가와사키제철은 이번 제휴로 전기로업체인 동국제강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동국제강은 외자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선진 철강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전기로업체와 일본 고로업체의 이같은 제휴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동남아 지역 철강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국제강과 가와사키제철은 지난 7월29일 이같은 기본협정서를 체결했으며 구체적인 자본출자 시기나 규모·출자비율 등에 대해서는 양사 실무진들로 구성된 「실무추진위원회」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에 대한 가와사키제철의 자본출자는 계열사를 통한 공동출자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출자에 따른 임원참여 등은 없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측은 『가와사키제철이 출자를 해도 동국제강의 대주주가 되지는 않을 것이며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와사키제철측도 『동국제강에 대한 자본투자와 기술제휴 등은 두 회사가 포괄적 제휴관계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환태평양권에 있는 해외철강사와 제휴, 21세기 철강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국경을 초월한 수직·수평적인 분업관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