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세계 스마트TV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 각 국가별로 현지인들에게 필요한 앱 제작을 통한 생태계를 조성해 삼성 스마트TV의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필리핀에서 삼성 스마트TV 전용 앱 개발 콘테스트를 열고 신규 앱 100개를 내년 중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정주부와 아이들의 사용빈도가 높은 앱이 100개의 앱에 포함될 예정이다. 하지만 게임 앱 개발은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 필리핀인들의 전통음식 요리법을 설명하는 앱과 영화 프로그램을 집에서 직접 결제해 볼 수 있는 앱 등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필리핀뿐 아니라 동남아와 중화권 시장에서도 삼성 스마트TV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로컬 앱 출시를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국가별ㆍ시장별 앱을 구축해 삼성 스마트TV가 일반인들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생태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국가별로 특화된 앱은 해당 국가에서 삼성 스마트TV 인기몰이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TV뿐 아니라 이를 스마트폰ㆍ태블릿PC와 연동할 수 있는 '컨버전스 앱'을 개발하고 있다. 가령 스마트폰에서 그림을 그리면 스마트TV에 그림이 그대로 보여지는 식이다.
삼성전의 한 관계자는 "앱 다운로드 횟수가 1,000만건에 육박한 상황에서 삼성 스마트TV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TV 앱 플랫폼"이라며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삼성 스마트TV와 이들 기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컨버전스 앱 개발의 최적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