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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돌아왔다. 2013-2014시즌 EPL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킥오프해 내년 5월까지 계속된다. BBC는 이번 EPL을 "가장 예측이 어려운 시즌"이라고 전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은퇴 뒤 첫 시즌이다. 맨유 사령탑에는 EPL 우승 경험이 없는 데이비드 모예스 전 에버턴 감독이 앉았다. 맨유와 첼시, 맨체스터시티까지 '톱3'의 감독이 전부 바뀌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첼시로 돌아온 주제 모리뉴 감독이 4년 만의 우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큰 가운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체제의 맨시티도 '알토란' 영입으로 우승 전력을 갖췄다.
◇맨유ㆍ첼시 빅뱅은 27일=맨유와 첼시의 시즌 첫 격돌은 27일 오전4시에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모예스 감독이 미지수로 보이지만 지난 시즌 득점왕(26골) 로빈 판페르시가 건재하다. 첼시는 독일대표팀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와 호주대표팀 골키퍼 마크 슈워처를 데려온 데 이어 웨인 루니(맨유) 영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3위 첼시로서는 루니가 우승을 위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다.
한편 지난 시즌 2위 팀 맨시티는 세비야(스페인) 공격수 알바로 네그레도와 피오렌티나(이탈리아) 공격수 스테판 요베티치 등 쏠쏠한 자원을 잘도 끌어모았다. 그것도 6~7월 일찌감치 도장을 찍었다. 맨시티가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든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3파전 흔들 다크호스는?=토트넘이 첫손에 꼽힌다. 지난 시즌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점차로 4위를 내줬던 토트넘은 로베르토 솔다도(전 발렌시아)와 파울리뉴(전 코린티안스)를 데려왔다. 스페인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솔다도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30골(46경기)을 퍼부었다. 파울리뉴는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골로 브라질의 우승을 도왔다.
톱4의 전력을 꾸린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이 변수다. 4위 이상을 위해서는 '토트넘의 호날두' 베일을 지켜야 한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 3위(21골)인 베일은 레알의 영입 선상에 올라있다. 토트넘은 레알이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파운드(약 1,745억원)를 꺼내지 않는 이상 베일을 팔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적 시장 마감은 이달 말일이다.
◇한국인 골 소식, 김보경에게 물어봐=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4명이지만 사실상 2명이다. 박주영(28)은 아스널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고 지동원(22)도 이적하지 않는 이상 선덜랜드에서는 자리가 없어 보인다.
골 소식은 김보경(24ㆍ카디프)에게 물어보는 게 빠르다. 2부리그에 있던 카디프가 1부로 올라오면서 프리미어리거가 된 김보경은 시즌 전 5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리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전 입지를 굳혔다. 김보경은 17일 오후11시 런던에서 EPL에 데뷔한다. 상대는 웨스트햄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24ㆍ스완지)은 18일 오전1시30분 맨유와의 홈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공격형으로의 전진 배치 가능성도 있지만 선발로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