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주류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판매전략 구사로 소주 매출규모가 크게 늘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주업체들의 매출규모는 9월 한달간 7백32만여병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8.8%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진로의 경우 최근 계속된 매출 하락세에서 벗어나 2백74만6천여병을팔아 지난해에 비해 8.4% 늘어났다.
진로의 `약진'에 대해 업계에서는 `진로 소주', `진로 골드소주', `참나무통 맑은소주', `순한 진로'등 다양한 제품으로 물량공세를 펼친 결과로 분석했다.
진로는 최근에는 `참眞이슬露'를 추가로 출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2위인 경월은 1백35만7천여병의 매출을 기록, 27.5%의 매출신장률을 과시했다.
지난 6월이후 계속된 매출증가로 전체 시장 점유율을 18.5%까지 끌어올린 경월은 특히 `그린소주'의 인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달부터 매주 목, 금, 토요일 밤 8시에서 9시 사이를 `그린타임'으로 지정, 그린소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어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참소주'를 출시한 이후 무서운 기세로 매출이 올라가고 있는 금복주의 경우는76만4천여병을 팔아 지난해에 비해 무려 76.6%의 증가율을 기록, 한동안 업계의 3위였던 보해를 제쳤다.
보해는 `곰바우'의 매출이 생각보다 크게 늘지않아 61만4천여병의 매출규모를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2.3%의 매출증가에 머물러 62만6천여병을 팔은 무학소주(매출증가 40.0%)에도 밀려 업계 5위로 처졌다.
이밖에 대선소주와 선양은 55만6천여병과 30만1천여병을 팔아 각각 13.7%와 24.2%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겨울철이 되면 매출규모가 늘어나는 소주시장의 관례가 불황기인 올해에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며 "업체들이 최근 대대적인 판촉전을전개하고 있어 올 겨울에는 소주시장이 오랜만에 호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