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셀트리온(068270)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유럽 판매 파트너인 호스피라를 인수했다.
화이자는 5일(현지시간) 전날 종가보다 39% 높은 주당 90달러에 호스피라를 인수하기로 하고 연내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인수 총액은 152억3,000만 달러(약 16조6,000억 원)다.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 1위 주사제·바이오시밀러 전문 업체인 호스피라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유럽이나 신흥시장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2020년 각각 700억 달러, 2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주사제와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단행했다.
특히 호스피라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와 허쥬마의 유럽 및 북미 판매사여서 이번 인수 효과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램시마는 존슨앤존슨의 류머티즘 치료제 메리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램시마는 이르면 이달 중 유럽 내 판매확대가 예상되고 있는데다 미국 내 허가도 올 7~8월께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호스피라가 램시마의 미국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2억달러 규모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도 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매출 4조원 규모의 호스피라보다 50조원 규모의 화이자의 마케팅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는 램시마 판매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화이자의 영업망을 활용하게 된다면 램시마가 당초 예상보다 수월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같은 기대감에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장중 한때 13.9%까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