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BT은<뱅커스 트러스트>,브라운 & 선즈사 인수

◎가장 오래된 증권업체… 금융산업 재편 신호탄【뉴욕 AP­DJ=연합 특약】 미국 7위은행인 뱅커스 트러스트사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회사인 알렉스 브라운&선즈사를 인수, 미국의 금융산업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뱅커스 트러스트의 프랭크 뉴먼 행장은 7일 알렉스 브라운 앤 선즈사의 주식 1주와 자사주 0.83주를 교환하는 방식의 합병에 양사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현 시가기준으로 16억5천만달러 규모인 양사 합병은 감독기관의 허가를 받은후 정식 발효된다. 합병회사의 명칭은 뱅커스 트러스트­알렉스 브라운이 되며 도매금융과 주식거래를 모두 하는 종합투자금융회사로 변신한다. 뱅커스 트러스트의 증권사인수는 1929년 은행 증권 보험업의 겸업을 금지한 글래스­스티걸법의 사실상 폐지를 의미, 미금융기관들의 인수합병(M&A)과 대형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은행감독기관은 지난해 은행업무중 주식 인수 및 거래업무비율을 10%에서 25%까지로 상향조정해 글래스 스티걸법 준수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체이스 맨해튼, J.P.모건, 도이체방크, 크레딧 스위스를 비롯한 다른 상업은행들도 뱅커스 트러스트와 같이 증권업에 진출, 투자금융업체로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