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사다리펀드' 8월께 나온다

금융위 3년간 6조 규모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은 했지만 사업화 단계에서 돈이 부족해 문을 닫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시기인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물(자금)을 채워주는 '성장사다리펀드'가 이르면 오는 8월께 나온다. 총 6조원 규모로 창업과 지식재산, 인수합병(M&A), 재기지원 등이 목표다. 이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지난 4월25일 열린 '서경금융전략포럼'에서 '창조금융'을 위한 상징적 작품으로 꼽은 방안이다.

신 위원장은 22일 대전 테크노파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한 뒤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성장사다리펀드 조성ㆍ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안을 보면 금융위는 우선 올해 중 정책금융공사나 산업은행ㆍ기업은행 같은 정책금융기관과 일반투자자로부터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단계별로 창업ㆍ벤처기업에 투자한다.

3년간 총 6조원의 자금이 만들어지며 정책금융기관은 기본적으로 후순위로 참여해 리스크(위험)를 떠안을 예정이다. 금융위는 2조원 규모의 성장사다리펀드가 운용됐을 때 생산유발 효과만도 5조5,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만6,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새 펀드는 성장단계별로 자금공급 목적과 구조를 가진 다양한 펀드로 구성돼 벤처·중소기업이 창업ㆍ성장ㆍ자금회수 단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창업금융펀드' '성장금융펀드' '회수금융펀드'라는 큰 구조 속에서 '창업금융펀드'에는 '스타트업펀드' '엔젤매칭펀드' 등 기업별ㆍ상황별 세부지원 펀드가 자리하고 있다. 자금모집은 정책금융기관과 민간투자자가 별도로 자금을 조성하고 개별 펀드 단계에서 자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 위원장은 "성장사다리펀드는 창조금융과 성장창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계 전체의 핵심 정책과제"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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