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50분께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내무빙워크(자동보행기)에서 소풍 온 학생과 교사 등 40여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민식(8.천안 도하초교)군, 이 슬(8)양, 이호진 군 등 3명이 중상을입고 수원 아주대부속병원, 안산 고려대부속병원, 용인 서울병원에서 각각 치료중이다.
또 천안 도하초교, 안산 석호초교 학생과 교사 등 38명이 용인 제일병원 등 5개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가운데 10여명은 즉시 귀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가 난 무빙워크는 에버랜드 내 동물원 입구에서 에버랜드 정문 근처까지 70여m에 이르는 오르막 길을 고객들이 걷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된 자동보행기로 폭은 1m정도며 기계 위 아래 양 끝 부분에 정지 버튼이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유모차를 몰던 고객이 무빙워크에서 내리면서 유모차를 얼른 빼내지 못해 뒤따라 오던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진 것 같다"며 "사고 당시 넘어진 사람 모두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실제 부상자는 중상 1명, 찰과상 10명 정도"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무빙워크 탑승자가 넘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계 결함이 있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용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