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한 가운데 하반기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코스닥 일부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하반기 전방산업 성장과 견조한 이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적 불확실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이 장기 박스건 돌파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코스닥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견조함을 뒷받침 하는 요인으로 하반기 매크로 환경에 대한 기대감을 들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경기모멘텀에 민감한 코스닥시장은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와 한국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개선세(28개월 만에 기준선 100 돌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특히, 6월 산업생산 지표에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데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설비투자 역시 전월대비 4.5% 증가하며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방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스닥과 중소형주 특징 중 하나는 전방산업의 분위기에 따라 실적과 주가흐름이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를 대부분 마무리한 코스피 시장 내 업종 대표주들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지 않는 실적발표와 함께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을 내비쳤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설비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는데, 실제 삼성전자의 하반기 투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장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과 함께 향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가고 있는 업종과 종목 중심의 대응을 강조하며 IT 하드웨어, 음식료ㆍ담배, 전기전자, 인터넷, 반도체, IT부품 업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