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때 별 생각 없이 낯선 사람의 짐을 대신 운반해주다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국제 마약사범 연루 사례가 잇따르자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www.nis.go.kr)를 통해 순간의 실수로 마약범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10일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에 따르면 영문도 모르게 공항 검색대에서부터 졸지에 마약범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경우는 크게 다섯가지.
우선
▲무료 해외여행 등 선심 관광을 제의하면서 귀국시 휴대가방, 서류봉투 등의 운반을 요청하는 경우
▲외국 공항에서 긴급용무 발생으로 귀국이 곤란케 되었다며 국내 가족ㆍ친구에게 선물 전달을 요청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또 유력 인사임을 과시하면서 한국 공항ㆍ항만 직원에게 특별히 요청했으니 걱정말라며 휴대품의 운반을 부탁하고 보상금을 제공하는 경우
▲공항ㆍ항만 통관시 휴대물품이 많다며 가방을 들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례금을 선금으로 제의하는 경우
▲중국ㆍ태국 등에서 `살빼는 약`, `건강보조식품` 등의 국내 운반을 부탁하는 사례도 조심해야 한다. 사업가나 관광객들이 중국ㆍ동남아 등을 방문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범죄 조직원의 부탁으로 마약을 운반하거나 공범자로 개입하면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경고이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