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생산라인을 차종별로 특성화하고 본격적인 내수 2위 구축에 들어갔다.기아자동차(대표 김수중)는 소하리공장에서 생산하던 프레지오를 7월중에 광주공장으로 이전하고 특장차부문도 창원에서 광주로 통합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생산라인을 연간 5만대에서 10만대로 늘려 카니발의 공급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카니발라인은 그동안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3교대 24시간 가동했으나 시설자체가 부족해 적체현상을 빚어 왔다.
기아는 프레지오 생산설비 이전을 위해 생산기술 및 관련부문이 현재 휴일도 반납한 채 이관준비를 하고 있으며 모두 152억원의 투자비와 연인원 1만2,200명이 투입했다. 기아는 프레지오를 8월부터 광주공장에서 연산 5만대 규모로 생산하게 된다.
또 그동안 계열사인 창원의 기아정기에서 생산하던 1톤이하 특장차부문을 최근 광주공장으로 통합해서 이달부터 소·중·대형 특장차 생산대수를 연간 2,000대에서 7,000대로 늘렸다. 창원공장은 부품공장으로 남고 차량은 생산하지 않게 된다.
광주공장은 전 세계로 공급할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의 수출차종을 확보하고 차종 다양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및 공장활성화와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아차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생산라인은 소하리는 승합차, 화성은 승용차, 광주는 상용차위주로 3원화되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32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소하리공장에서는 카니발·아벨라, 56만대규모의 화성공장은 카렌스·스포티지·크레도스·세피아·슈마 등 승용차전문공장이 된다.
또 광주공장은 프레지오·레토나·타우너·중대형트럭·버스·특장차 등을 연간 22만4,000대규모로 생산하는 상용차전문공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연성주 기자 SJY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