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새누리 정책위의장 "준예산은 한국판 셧다운 시행 땐 피해 예측 못해"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여야 대치 정국으로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준예산 편성 우려에 대해 "한국판 '셧다운(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업무중지)'이라고 할 수 있는 준예산 사태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부터 예정된 국회 일정을 한 치의 차질 없이 소화해야 올해 안에 겨우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미국의 셧다운 사태에 따른 피해액이 240억달러(25조원가량)를 넘는다고 추산됐다"면서 "이 같은 피해액은 미국 콜로라도주를 비상 사태로 몰아넣은 수해 피해가 열 번 반복되는 것과 같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준예산 제도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피해를 예측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재차 촉구한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에 앞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이 준예산이라서 마치 예산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면서 "준예산이 되면 나라가 완전히 스톱된다"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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