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개통 기대감 대구ㆍ부산 주상복합 봇물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구ㆍ부산지역의 주상복합아파트 신규분양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1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10월까지 대구ㆍ부산지역에서 16곳 7,160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대한 기대감 때문.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내년 4월께 서울~대구구간이 1차로 개통되면 `준 수도권`이 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또 대구는 아직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주상복합 아파트의 건립규모에 관계없이 분양권 전매제한이 자유롭다는 점도 분양수요 형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에선 ㈜건영과 대우ㆍSKㆍ현대ㆍ한화건설, 화성산업, 영풍산업이 10곳 3,010가구의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의 경우 오는 28일부터 대구동구 신천동에서 주상복합 `하이페리온` 2개 단지에서 아파트 374가구와 오피스텔 60실에 대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아파트의 경우 평당분양가격이 810만원 선으로 다소 높지만 이 회사 분양담당자는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도 오는 10월중 대구수성구 두산동에서 961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할 계획. 대우건설은 비투기과열지구인 대구에선 300가구 이상 주상복합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기 때문에 분양결과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화성산업은 다음달 중 수성구 만촌동과 사월동, 달서구 유천동 등 3곳에서 780가구를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도 비투기과열지구라는 점이 부각돼 분양시장이 활발하다. 이 지역에선 현재 대우ㆍ한일건설과 대우자판, 대림산업, 남광토건, ㈜일천 등이 7곳 2,8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한일건설이 다음달 중 동래구 난민동에서 청약접수를 시작할 주상복합으로 1,037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우건설이 이 달 말 금정구 부곡동에서 공급할 예정인 주상복합도 536가구로 비교적 규모가 크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대구ㆍ부산에서 주상복합공급이 잇따르면서 수도권 등에서 원정을 가는 청약수요자들까지 늘고 있다”며 “당분간 경부고속철도 개통 등의 호재가 이들 지역 부동산시장을 강세로 끌고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