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내려도 효과 적다

가계대출금리 7%대 불구 소액신용은 고금리 >>관련기사 은행들이 대출금을 떼일 염려가 적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크게 낮추는 대신 소액 신용대출(500만원 이하) 금리는 높게 유지하고 있어 대출금리 하락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 9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사상 처음으로 7%대에 들어섰지만 일반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소액 신용대출 금리는 10%를 훨씬 넘고 있다. 한국은행은 9월분 금리통계 조사에서 소액대출 부문을 처음 조사한 결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 7.25%인 반면 소액대출 금리는 10.41%로 무려 3.16%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한은은 같은 가계대출이라도 소액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차가 큰 것은 은행들이 개인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소액 신용대출에서 우량고객은 불량고객의 금리를 보전해주는 모순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은은 풀이했다. 한편 가계대출 금리는 월간 신규 취급액 기준 사상 처음 7%대로 떨어졌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8월 연평균 8%였던 가계대출 금리는 9월 7.55%로 0.45%포인트 하락, 처음으로 7%대에 진입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춰 8월에도 전월대비 0.3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7.12%로 8월(7.29%)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은 7.13%로 8월(7.25%)보다 떨어졌으나 비우량 기업에 대한 가산금리가 상승해 하락폭(0.12%포인트)이 다른 대출보다 작았다. 대기업 대상 대출금리는 7.12%로 8월(7.29%)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안의식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