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T증가율 15%대 운용한국은행은 4단계 금리자유화에 따른 금융권간 자금이동으로 통화증가율이 상승하더라도 인위적으로 통화고삐를 조이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중에만 34조3천억원 가량의 돈이 새로 풀릴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4일 하반기중 MCT(총통화+양도성예금증서+금전신탁) 증가율을 15%대로 운용, 30조5천억원가량의 자금을 신규공급하기로 했다. 상반기에는 18조8천억원이 공급됐었다.
또 MCT에 표지어음을 합한 자금공급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7%가량 늘어난 34조3천억원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박철자금부장은 『4단계 금리자유화가 일부 실시됨에 따라 금융권간 자금이동이 불가피해 통화증가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통화관리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감안, 신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그러나 금리자유화가 통화증가율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해 신탁제도 개편때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설비투자 부진으로 기업의 자금수요도 많지 않을 전망이어서 MCT증가율 15%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기하강국면의 지속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들면서 연초 18.5% 안팎이던 MCT 증가율이 3월이후 큰 폭으로 하락, 6월중에는 15.3%에 머물렀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