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동차생산 42만대 올 최고

기재부 "경기회복 조짐 뚜렷"
3분기 광공업생산 증가세 반전


지난 10월 자동차 생산량이 42만대로 올 들어 최고치(월별생산량)를 기록했다. 상반기의 월평균 생산량 34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어서 잠시 주춤했던 자동차 생산량이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지표 흐름에 맞춰 정부도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 달 연속 낙관적인 경기전망을 유지한 것으로 9월 실물경제지표가 일부 부진했으나 큰 흐름에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는 7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를 통해 "9월 파업과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3ㆍ4분기 전체로 볼 때 2분기 연속 감소했던 광공업생산이 증가하는 등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지표를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2.1% 감소했고 소매판매도 자동차 같은 내구재 생산이 줄어 2.0% 줄어든 바 있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현대ㆍ기아자동차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늘었고 이에 따라 소매판매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10월 자동차 생산량은 42만대로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상반기 월평균 생산량인 34만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파업이 진행됐던 9월에는 생산량이 29만대까지 하락했다. 승용차 내수판매 역시 회복세로 돌아서 9월 8만6,000대에서 10월 9만9,000대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9월 감소했던 광공업생산 역시 10월에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판매도 개선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10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해 전월(1.0%)보다 개선됐다.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같은 기간 각각 1.7%, 6.4%씩 감소했으나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잡히지 않는 휴대폰 매출도 10월 중 전달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다만 "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고 미국 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정책대응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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