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시세, "가을까지 지켜보자" 관망세재건축추진 개포주공 매매 1,000만원 상승
부동산시장도 하한기를 맞고있다.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채 매도·매수자 모두 「가을까지 지켜보자」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달간 서울 강남Ⅰ(강남·서초·송파구)지역 아파트 시장은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한국부동산정보통신 조사에 따르면 매매의 경우 한달전에 비해 강남구가 0.18, 송파구가 0.11% 정도의 미미한 가격상승률을 보였으며 서초구는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는 강남이 0.2% 올랐지만 서초구는 오히려 0.0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들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외엔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개포주공은 그동안 값이 내린데 대한 반발심리등으로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한달전 2억~2억1,000만원선이던 3단지 13평형이 지금은 2억1,000만~2억2,000만원선.
이지역 강남부동산 이혁수(李赫洙)사장은 『값은 올랐지만 거래가 늘지는 않고 있다』며 『휴가철이 끝나야 거래가 활기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잠실일대 저밀도지구 역시 재건축사업이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따금씩 시세보다 낮게 나온 급매물의 거래가 이뤄졌을 뿐 한산한 모습이다.
이밖에 반포등 서초구일대 아파트들도 가격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전세=매매와 달리 많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 이사를 하려는 수요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상승으로 이어질만큼 늘지는 않고있다.
수서동 동익부동산 관계자는 『수요층이 두터운 30평형대는 거래가 비교적 꾸준하다』며 『하지만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잠원동 한신22차, 대치3동 현대, 서초동 우성5차아파트 등은 1,000만~1,500만원 정도 내리는등 가격하락 조짐도 보이고 있다.
잠원동 동양부동산측은 『휴가철에는 매물도 적고 찾는 사람도 거의 없다』며 『8월중순 이후에는 거래가 다소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7/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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