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추가 상승모멘텀 크다"

닭고기값 상세 실적호전 전망…생산자표시 의무화法 긍정적

하림의 주가가 최근 한 달 사이 27% 가량 올랐으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7일 “올 들어 닭고기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현대화된 신공장 가동으로 불량률도 줄어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며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200원에서 4,3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하림은 당초 미국산과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입 때문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 올해 연평균 가격을 Kg당 1,350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닭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최근에도 1,6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매출액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하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3.1%, 41.1% 높여 4,628억원과 357억원으로 조정했다. 현재 임시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닭고기 생산자표시 의무화 법안도 주가상승의 촉매가 될 전망이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법이 통과되면 닭고기 시장은 대규모 공장설비가 가능한 대형계열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그 동안 반영되지 못했던 브랜드가치가 반영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또 18.7%의 지분을 보유한 농수산방송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돼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와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림 주가는 전날보다 2.47%(70원) 상승한 2,9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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