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형선사인 P&O 네들로이드사가 대대적인 사세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세계 해운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P&O 네들로이드사는 컨테이너 수송물량을 현재 연간 25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앞으로 5년내에 500만TEU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인수·합병을 비롯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운업계는 P&O네들로이드사가 이같은 컨테이너 수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연증가분으로 어려워 인수합병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경우 이 회사가 태평양항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수대상은 태평양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선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상업체는 한국과 일본 선사들이 거론될 수 있으나 최근 대대적인 인수합병을 성사시키고 있는 일본선사들 보다는 국내선사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저널 오브 커머스지도 이와관련, 최근 P&O 네들로이드社가 향후 5년안에 수송물량을 2배로 늘리려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런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뭔가 큰일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고분위기를 전하면서 『한국선사들이라면 P&O 네들로이드사의 야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해 한국선사들이 인수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P&0 네들로이드사의 움직임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수합병대상이 될 수 있는 선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