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수출비중은 낮아지는 반면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의 비중은 상승하는 등 수출주력 품목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산업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였으나 올들어 7월까지는 9.4%(98억7,300만달러)로 둔화됐다. 반도체 수출비중은 지난 97~2000년에는 12~15%로 1위를 유지했으나 2001년 이후 비중이 축소되며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는 미국ㆍEU 등으로부터의 반덤핑 제소 등 견제가 심해지고 반도체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의 수출비중은 올들어 7월말 현재 9.3%(97억1,500만달러)로 반도체를 바짝 추격하며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자동차비중은 지난 98년에는 7.5%에 머물렀으나 매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의 수출비중은 큰 폭으로 늘어 3대 수출주력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선통신기기 비중은 2001년까지만 하더라도 6.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4%로 수직상승한데 이어 올해도 9.1%(95억4,300만달러)로 높아졌다.
김순철 산자부 수출과장은 “자동차의 경우 품질향상 등에 힘입어 미주 및 유럽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무선통신기기는 국산 휴대폰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컴퓨터(7월말 현재 7.5%)와 선박(6.7%)도 5대 수출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반도체ㆍ자동차 등 5대 수출주력상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42.0%로 여전히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주력상품에 대한 수출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품질향상과 디자인 개발,해외마케팅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수출효자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