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현대기아차, 美 소형차 1위 탈환…역대 4월 최고


[앵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 속에 현대·기아차가 세계 시장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내림세를 보였지만, 미국 시장에서 만큼은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소형차 시장에서는 일본의 닛산을 제치고 4개월만에 1위를 탈환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0.8% 감소했지만 미국시장에서 만큼은 선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미국 소형차 시장에서는 4개월 만에 판매 1위를 탈환했습니다.

지난달 현대차 엑센트는 8,200여대, 기아차 프라이드는 2,800여대 등 총 1만1,000여대의 소형차가 팔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14.3% 증가한 것으로 전월과 비교해도 10.4% 늘었습니다.

2위를 차지한 닛산(9,646대)과는 1,000대 이상의 판매량 차이를 보였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소형차 시장에서 2013년 12월 1위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닛산에 밀려 2∼3위권에 머물다 12월에 정상을 탈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내리 닛산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지난달 다시 1위에 오른 것입니다.

(통CG-그래프)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소형차 시장점유율은 25%, 소형차를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 4명중 1명이 현대·기아차를 선택하는 셈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매달 꾸준히 점유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현대차 엑센트가 이끌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2015년형 엑센트는 137마력의 출력과 1갤런당 38마일의 연비(고속도로 기준)를 실현했고 6개의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VSM) 등 최고의 안전사양을 갖췄습니다.

또 10년 10만 마일 보증프로그램 등 적극적인 마케팅과 공격적인 광고도 판매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현대차는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약진 속에서도 미국시장에서 지난달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갱신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지난달 6만8,000여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9% 증가한 규모로 4월 기준 가장 좋은 기록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