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마켓뷰]이라크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장기화 우려는 기우-동양증권

이라크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흐름이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양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내전으로 인해 국제 유가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으나 장기화 가능성은 제한적”며 “이라크의 원유 공급 위축 가능성이 낮고 이란의 원유 공급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은 실질적인 공급 악화의 결과가 아닌 우려감 표출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라크의 주요 산유시설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가 아닌 남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부지역의 산유 비중은 70~80%에 달한다”며 “원유 운송 통로인 북부 파이프라인의 경우 이미 연 초부터 보수작업 때문에 가동률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내전 지역이 북부로 한정될 경우엔 원유 공급 위축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이라크의 원유 공급이 감소한다 해도 대체 공급자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최근 이란의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라크 원유 공급 감소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며 “금주 이란과 서방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전개될 시에 추가적인 원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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