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가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로부터 최근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이 카나브의 첫 해외 시판 허가로, 이르면 내달 초에 첫 처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카나브는 지난 2011년 10월 멕시코 스텐달사와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멕시코 보건당국의 국내 실사와 허가 임상을 거쳐 2년 8개월 만에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카나브는 이르면 내달 초부터 현지 제품명인 ‘한국에서 온 ARB’(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라는 뜻의 ‘아라코’(ARAHKOR)라는 이름으로 처방될 예정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멕시코에서 진행된 허가 임상에서 카나브는 이완기 혈압과 수축기 혈압 모두에서 강력한 강하 효과를 발휘하고, 안전성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멕시코에는 2,100만 명이 넘는 고혈압 환자가 있다”며 “지난해 7월 이후 프리마케팅을 통해 형성한 인지도와 임상을 통해 증명된 안전성과 효능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중남미 12개국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허가와 발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연내 북아프리카 6개국, 동남아 9개국 등과 추가로 카나브 수출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0년 허가를 받은 카나브는 최초의 국산 고혈압 신약으로,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과 총 1억9,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