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에 대한 부담감에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혼조를 보이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6.47포인트(0.58%) 떨어진 1만8,096.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9.25포인트(0.44%) 내린 2,098.53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2.76포인트(0.26%) 낮은 4,967.1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 상승장에 대한 부담감으로 투자가들이 숨고르기를 보인 가운데 뚜렷한 호재가 없었던 게 약세장을 이끌었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이날 민간연구기관인 ADP는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가 21만 2,000 개 늘었다고 밝혔다. 비록 20만개는 웃돌지만 시장 전망치인 22만개는 밑도는 수준이다. ADP의 통계는 6일 발표 예정인 미국 노동부의 공식 통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고용 시장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반면 이날 발표된 서비스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시장 조사업체인 마르키트는 지난달 서비스 PMI 확정치가 57.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동시에 1월의 54.2보다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은 지난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인 56.7보다 약간 높고 시장 전망치인 56.5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이날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기가 확장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내놓았다. 베이지북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증가하고 고용도 완만하게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