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中에 D램 반도체 생산라인 이전

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에 D램 반도체 생산라인 일부를 옮긴다. 국내 반도체 업체가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옮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형량 하이닉스 CFO(전무)는 19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반도체 생산라인 이전을 위한) 중국 내 생산기지 입지선정이 마무리 단계”라면서 “국내 D램 생산시설 일부를 이전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경기도 이천공장에 있는 200㎜ 웨이퍼 생산시설 일체를 중국으로 옮길 것으로 점쳐진다. 이전지역은 베이징 인근이 유력하며 하이닉스는 신규법인 설립을 위해 중국 자본과 합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 제휴선은 베이징 소재의 중국 국영기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가 생산라인을 옮기는 것은 저부가가치인 200mm 웨이퍼급이지만 첨단 반도체 기술을 고스란히 중국으로 가져간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권오철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이와 관련, “중국 법인은 중국 내수는 물론 일본 상계관세를 피해갈 수 있는 채널”이라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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