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미국에서 고용·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우선 6일(현지시간) 11월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치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10월의 7.3%에서 7.2%로 소폭 낮아져 호전되겠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치는 10월의 21만 2,000명에서 17만 5,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치가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폐쇄)에도 불구하고 깜짝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20만명이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용지표는 이번 달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보다 하루 앞선 5일에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예비치가 2.8%로 깜짝 성장한 데 이어 수정치도 3.0%로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예비치, 수정치, 최종치로 총 3번에 걸쳐 발표된다. 이날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수정치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3·4분기 개인소비의 전분기 대비 증감률이 1.5%로 예비치와 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2일에는 제조업 지표가 발표된다. 마르키트가 집계하는 11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최종치는 54.3으로 예비치에 부합할 전망이며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는 10월의 56.4에서 55.1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다우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발표되는 지표들이 통상 연말과 연초 주가가 상승한다는 '산타 랠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대서양 건너 유럽에서는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0.25%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역내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시행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ECB 부총재인 비토르 콘스탄치오는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