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비아그라 개발 가속화

伊 자니니박사 'G점' 부위 특정단백질 존재 밝혀여성들이 성 관계 시 느끼는 오르가슴의 비밀이 밝혀짐에 따라 여성용 비아그라 개발이 더욱 가속화 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라킬라대 엠마뉴일 자니니 박사는 최근 자신이 발표한 임상논문을 통해 "여성 오르가슴의 비밀은 'G점'(G-Spot)이라는 부위이며 여기에는 특정 단백질이 존재하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던 여성들을 위한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G 스팟은 질 속 2~3센치 자궁에 가장 근접한 부위. 1950년 어네스트 그라펜버그가 처음 발견함으로써 G-스팟이라고 명명했으며 질 분비샘이 존재하고 있다. 의학계는 오르가슴시 분비되는 화학물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실제 성기능 관련 화학물질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남성 발기를 유도하는 'PDE5' 단백질과 같은 물질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니니 박사는 "임상시험을 지원한 5명의 질 내에서 모두 PDE5가 검출됐으며, 다른 14명의 여성은 질 내 G 스팟 부위에 단백질이 응축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명의 여성은 PDE5 농도가 매우 낮았고, 분비샘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이들의 경우 성 관계 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은 체내에서 PDE5 농도를 높임으로써 효과를 발휘한다.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불감증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대학병원 비뇨기과 전문의는 "미국의 경우 상당수의 여성들이 발기부전 남성들이 복용하는 비아그라를 복용함으로써 성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오르가슴의 비밀이 하나 하나 밝혀지는 것은 여성용 비아그라 개발이 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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