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을 통해 만20세 이상 성인남녀 1,075명을 대상으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지지율이 59.4%로 나타나 지난 7월 국정홍보처의 조사 결과(지지율 74.1%)에 비해 14.7%나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경총은 주5일 근무제를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373명)들은 '시기상조(62.7%)'와 '임금삭감 및 근로조건 저하(17.9%)' '기업의 부담증가와 경쟁력 약화(15.1%)' 등을 반대이유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미국의 테러전쟁에 이어 최근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 및 엔화가치 급락 등으로 우리 경제의 앞날이 매우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분석, "국민들이 주5일제의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를 더욱 우려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이기식으로 입법을 강행할 경우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자영업자(34.0%)와 가정주부(48.2%), 농림어업종사자(54.1%), 무직자(55.7%)의 주5일 근무제 찬성비율이 낮게 나타난 반면 학생(83.5%) 및 근로자(72.1%)의 찬성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20대(82.3%), 30대(66.9%), 40대 (49.2%), 50대 이상(38.6%) 등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찬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