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투신사 및 투신운용사로부터 채권 보유현황 자료를 넘겨받는등 시가평가 조기실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2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24개 투신·투신운용사들은 금융감독원에 자사가 보유한 채권 현황자료 일체를 제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신사들의 시가평가 준비 상황을 파악하고 시가평가 펀드의 설립을 독려하기 위해 채권 보유현황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감독 7국내에 시가평가 준비팀(TFT)을 설치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시가평가 방안을 연구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TFT가 지난주부터 활동에 들어갔으며 투신사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검토, 분석중에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감원의 방침은 시가평가를 하는 펀드를 늘리도옥 유도하는 것』이라며 『시가평가의 조기실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신사들은 그러나 시가평가를 조기에 실시할 경우 금리상승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금감원이 2000년 7월 실시 원칙을 지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신사들이 시가평가를 조기에 실시하면 금리가 뛰고 일부 투신사의 경우 유동성 부족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이번에 제출받은 채권 보유현황을 면밀히 분석, 이같은 업계의 주장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