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내 학부모 한명이 교사에게 제공한 촌지 평균 액수는 14만1,8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촌지 제공시기는 스승의 날이 가장 많았고 교사로부터 촌지를 거부당한 학부모는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서울지역 초·중·고교생 학부모 7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사이 응답자 690명중 381명(55.2%)이 촌지를 건넸다고 응답했고 309명(44.8%)은 주지않았다고 답했다.
제공시기(복수응답)는 스승의 날이 259명(68.9%)으로 가장 많았고 학년초 155명(41.4%), 입학식·명절 45명(22.0%), 교사생일 15명(4.0%) 순으로 집계됐다.
일회 촌지금액은 6만∼10만원이 보통으로 이기간중 학부모 1인당 제공한 촌지 평균 총액은 14만1,800원으로 집계됐다.
촌지 제의시 교사 태도에 관한 응답은 「그냥 받았다」가 187명(46.9%), 「거절하다가 받았다」131명(32.8%), 「기다렸다는 듯이 받았다」43명(10.8%), 「완강히 거절하다 받았다」43명(6.8%) 순이었으나 「받지 않았다」는 9명(2.2%)에 그쳤다.
학부모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 학력소지자 중 76.3%가 촌지를 줬으며 대졸 67.8%, 고졸 44%, 중졸 38.1%, 국졸이하 16.7% 순으로 고학력자일수록 촌지제공 빈도가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윤종열 기자YJ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