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대학생 중도탈락률, 일반대학생의 2배

탈북대학생 중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는 중도탈락률이 일반 대학생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북한학과 유시은 교수는 27일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 개최한 ‘탈북청소년 진로실태와 정책과제 토론회’에서 “일반 대학생 전체의 중도탈락률이 5.0%인 반면 탈북 대학생은 10.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2012년 탈북대학생과 대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통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1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탈북대학생들이 북한학력을 인정받거나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고 있어 학업 유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런 현상은 탈북대학생의 낮은 졸업률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탈북대학생들의 졸업 이후 진로는 한 시점에 귀결되는 문제라기보다는 입학 이전부터 재학과정에 이르는 일련의 경험들이 축적돼 나타나는 결실”이라며 “대학 입학 및 취업 준비 중인 탈북청소년의 적성과 특기를 고려한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탈북대학생들의 진로결정과정에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제언을 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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