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 강도 등)로 김모(18)군 등 3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달 2일 오전 4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서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는 김모(51)씨에게 오토바이를 타고 다가가 김씨를 발로 걷어차고 돈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5회에 걸쳐 총 270만여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 은평구 일대 고등학교 재학ㆍ중퇴생들로, 트랜스젠더는 피해를 입고도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폭주족이 먼저 범행을 시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