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 마이너스 성장/상반기

◎8,110만 상자 판매 전년비 1.5% 줄어맥주시장이 올들어서도 상반기중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계속 마이너스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현재 조선, OB, 진로쿠어스맥주 등 맥주 3사의 총 판매량은 약 8천1백10만상자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천2백30여만상자에 비해 1.5%가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따라 맥주 3사의 반기영업실적도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맥주는 이 기간동안 3천3백67만5천여상자를 팔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백여만상자가 줄어들었으나 96년도에 이어 시장점유율 1위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OB맥주는 총 판매량이 3천3백5만여상자로 전년보다 50만 상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속적인 시장침체 상황속에서도 조선과 OB맥주간 시장점유율 선두유지와 재탈환을 위한 경쟁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고 하반기들어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로쿠어스맥주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35만상자가 증가한 1천4백38만상자를 팔았다고 주장,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는 최근 프리미엄 제품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다 하반기에는 경기가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연말까지의 시장경기는 지난해보다 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프리미엄맥주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판매량감소가 경기부진 탓도 있지만 불합리한 주세율 구조에 의한 영향이 강해 이에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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