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주년기념/집 무료로 고쳐주기] 시공업체.혜택주민 결산좌담

참석자 현대건설 건축부 박영배과장 대우건설 주택지원팀 백효빈차장 금호건설 윤지원 인테리어디자이너 ㈜우방 기획팀 최연주대리 〃 주택사업팀 김보현대리 배명고등학교 곽흥신교사(집고친 분) 대영초등학교 이춘희교사( 〃 ) 사회=서울경제신문 권구찬 부동산팀장 사회=이번 개보수 대상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소형주택이었습니다. 개보수를 통해 실제 생활에 가장 도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곽교사=역시 수납공간이 많아진 것이 생활에 가장 도움이 됩니다. 각 방과 발코니, 주방, 현관 등에 수납장이 설치됐고 다용도실까지 주방이 넓어졌습니다. 짐만 쌓아두던 다용도실이 쓸모있는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27평짜리 아파트가 기능성과 느낌 모두 30평형대 아파트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교사=주부 입장에서는 주방의 변화가 중요합니다. 실제 집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일을 하는 사람은 주부이기 때문이죠. 다기능성 싱크대와 주방가구가 설치돼 부엌일이 편리해진 것은 물론, 집이 한결 넓어보입니다. 새로 설치한 원목무늬의 수납장과 주방가구는 깔끔한 벽지와 어울려 집안 분위기를 바꿔놓았습니다. 기능적인 측면 못지 않게 집안 분위기가 밝고 단아하게 바뀐 점도 개보수의 큰 혜택입니다. 사회=일반인들이 적은 비용으로 부분적인 개보수를 통해 주택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은 없을까요. 박과장=붙박이장, 신발장, 거실장 등을 새로 마련해 수납공간을 넓히는 것을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다기능성 싱크대도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배와 함께 천정몰딩을 새로 시공하는 것도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안이죠. 윤지원씨=오래된 소형아파트는 다용도실이 쓸모없는 공간으로 버려진 경우가 많아요. 다용도실과 주방사이의 벽이 비내력벽이면 이를 헐고 다용도실까지 주방의 연장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요즘 아파트를 지을 때는 다용도실 자리에 후면발코니를 마련합니다. 사회=집을 고치는 것이 여간 품이 드는 일이 아닙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이교사=전면개보수를 한 까닭에 집을 고치는 동안 짐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식구들의 주거도 문제였어요. 손을 대지 않은 방1칸과 친지집에서 주거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아파트 지하실을 창고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었죠. 윤지원씨=개보수 대상자가 짐을 컨테이너박스에 보관하고 열흘 남짓 여관에서 생활했습니다. 전면개보수의 경우 공사를 한두달 앞두고 일시적인 거처를 미리 확보하는 지혜가 필요할것 같아요. 박과장=비내력벽은 업체들이 리모델링을 할때마다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벽이지만 절차가 까다로워 다들 기피하는 부분이죠.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리모델링이 좀더 효율적이 될것 같습니다. 백차장=공사 소음도 문제지요. 공사를 하기 전에 이웃 주민들에게 양해와 이해를 구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평소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과장=자녀가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어 공사를 미룬 경우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가족들의 여건에 따라 알맞은 공사시기를 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회=우리나라도 아파트 역사가 40년에 육박하면서 노후아파트의 개보수 및 재건축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노후아파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없을까요. 김대리=멀쩡한 건물을 재건축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투자목적의 재건축사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은지 20년 이상된 아파트도 대부분 구조적으로는 안전합니다. 리모델링을 통해 집을 고쳐 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교사=사실 개별적으로 개보수를 할 때 공사비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수요자에게 부담이 큽니다. 윤지원씨=시공사 입장에서도 한 가구를 개별적으로 고치면 들이는 품에 비해 수익성도 떨어집니다. 김대리=가구마다 개별적으로 집을 고치는 것보다 재건축이나 재개발처럼 1개동이나 단지 전체가 주민동의를 통해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좋은 방안입니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재건축이나 재개발처럼 개보수에 관한 규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예를 들어 주민의 80%가 동의하면 일부 반대가 있더라도 시공자를 선정해 개보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최대리=우방에서는 올초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300~400가구가 일괄적으로 개보수를 하는 것이 가격인하를 위해 절실합니다. 단지전체가 개보수를 하면 개별 개보수때보다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백차장=정부가 융자를 알선해 단체개보수 사업을 독려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또 배관, 구조개선, 난방 등은 단체개보수를 통해 해결하고 내부마감은 가구별로 리모델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내부개조 표준안을 마련하는 등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박과장=무절제한 재건축을 통한 낭비를 막기위해 일반인의 인식전환도 중요합니다. 개보수도 재건축 못지 않게 「남는 장사」라는 인식의 확산돼야합니다. 실제 개보수를 해보면 들이는 비용보다 주택의 값어치 상승분이 훨씬 많아요. 정리=이은우기자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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