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채용 줄이고 조직 축소한다
`역성장 시대' 본격화…상반기 채용 지난해 `반토막'
"내핍경영 수년간 이어질 것"
올해 들어 은행들이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고 영업지점을 줄이는 등 조직축소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농협·우리·외환은행의 상반기 총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천693명에서 올해 상반기 901명으로 절반이상 감소했습니다.
은행들은 지점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949개였던 영업지점 수를 올해 들어 937개까지 줄였습니다. 농협은행은 수익을 못 내거나 미래 사업성이 떨어지는 점포는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 아래 5개의 지점을 없앴으며 우리은행도 3개 지점을 감축했습니다.
이밖에 본사 조직도 줄이는 추세입니다. 외환은행은 올해 상반기 본점 인력 200여명을 감축했으며 우리금융은 본사인력 170명을 90명으로 줄이고 임원을 8명에서 5명으로 구조조정했습니다.
은행권에는 예대마진 축소와 대기업 부실 등 경영의 어려움이 산적한 만큼 채용, 영업지점, 본사조직 등을 줄이는 내핍경영이 수년 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올여름 휴가에 소비심리 `꽁꽁'
여름휴가 소비심리 4년만에 최저
경기 불황 여파로 올해 여름휴가에는 소비 심리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9세 이상 남녀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가철인 7∼9월 국내 관광 지출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으로 나타나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2010년 115, 2011년 120, 2012년 116로 조사됐습니다. 해외관광 지출 CSI도 올해는 99에 머물러 2010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휴가비 지출도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휴가예산을 전년보다 줄였다'고 답한 비율이 8.2%로 전년보다 높았으며, `휴가비를 전보다 증액했다'는 응답은 올해 36.9%로 2011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씀씀이를 줄이더라도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인구는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구원은 "가계소비 여건상 지출규모는 줄이더라도 원화 강세, 저가항공 취항 등으로 해외관광 인구는 늘 것"이라며 "올해 여름에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국민 전체의 여름휴가 비율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카드사들, 고객유치후 부가혜택 일방적 축소
금감원, 카드 민원 감축 방안 내주 발표
카드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인기 신용카드의 부가혜택을 대거 줄이자 감독당국이 다음주 카드사 민원 감축 대책을 발표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은 올해 카드 부가 혜택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이기로 하고 고객에게 공지했거나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부가혜택 축소 등 민원이 집중되는 분야와 관련해 카드사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해 민원 감축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또 고객 유치를 위해 카드 출시 당시 파격적인 부가 혜택을 약속했다가 갑자기 축소하는 행태가 반복되자 이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현재 부가 혜택은 의무적으로 1년간 유지해야 하며, 변경시에는 카드사가 금감원에 신고한 뒤 시행 6개월 전에 공지하면 됩니다. 그러나 카드사의 폐해가 심해지자 이 의무 유지 기간을 3~5년까지 늘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약세장에 신바람'…보험·연기금, 저가매수 활발
최근 한달새 채권 잔고 수량 10조원 이상 급증
대표적 장기투자기관으로 꼽히는 보험과 연기금이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채권·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에서 연기금과 보험의 잔고수량 합계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총 516조6천10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5월초에 비해 11조원 가까이 급증한 금액입니다.
특히 보험이 최근 한달 동안 채권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여, 5월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보험의 잔고 증가 금액이 9조3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장기투자기관인 보험과 연기금이 본격적인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기금과 보험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저가매수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보험은 총 2천93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같은 기간 연기금도 총 2천570억원을 사들였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채권과 주식시장에서 가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서울경제TV 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