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신용장 내도 55억불/수입허가서의 40% 그쳐수출신용장 내도액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입허가서(IL) 발급실적은 계속 증가, 올해에도 연초부터 큰폭의 무역적자에 허덕일 전망이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3개월 후의 수출을 전망해볼 수 있는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지난 8월부터 매달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12월에도 6.8% 줄어든 55억7천1백만달러에 그쳐 올해에도 수출부진에 허덕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용장 내도액이 이같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작년 한해동안의 총내도액도 지난 95년보다 4.4%가 줄어든 6백96억8천6백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앞으로의 수입규모를 알게 해주는 수입허가서 발급실적은 12월중 전년동기대비 14.1%가 증가한 1백36억1천9백만달러로 집계돼 경기침체에도 불구 수입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수입허가서 발급은 지난 4월(마이너스7.7%)과 11월(마이너스7.3%) 등 두달 동안만 감소하고 나머지 10개월간은 모두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 작년 한해동안엔 9.0%가 늘어난 1천4백92억7천9백만달러로 불어났다.
지난12월 신용장 내도액의 주요품목별 동향을 보면 ▲기계류가 2억6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27.2%가 감소했고 이어 ▲철 및 철강 3억3천2백만달러(20.3% 감소) ▲화학제품 2억6천3백만달러(19.7% 감소) ▲전기·전자 9억4천만달러(18.3% 감소) ▲자동차 및 부속품 1억6천1백만달러(17.0% 감소) 등이다.
반면 수입면장 발급실적을 보면 ▲원유가 급등으로 원유가 59.8% 증가한 16억2천5백만달러로 집계됐고 ▲전기·전자기기 17억5천6백만달러(32.0%) ▲섬유류 7억5천6백만달러(8.2%) ▲양곡류 2억2천3백만달러(4.6%) 등으로 나타났다.<김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