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트렌드] 스키장서… 크리스마스 준비도… 함박눈처럼 할인 혜택 펑펑

■ 카드사 다양한 겨울 이벤트
리프트 반값으로 타고 패키지여행 10% 싸게
면세점 사은권까지 증정
트리 등 장식용품 기획전·자녀 어학캠프도 마련




올해 대설(大雪)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함박눈이 내렸다. 눈꽃이 수놓았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로 곳곳을 온통 하얀색으로 물들었다. 낮 기온은 어느새 '영하'로 뚝 떨어졌고 행인들의 외투는 그만큼 두꺼워졌다. 어느새 겨울은 성큼 다가왔다. 금융회사 중 겨울이란 계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아무래도 카드사다. 은행은 겨울에 지점 고객이 많지 않다고 해서 예금금리를 더 올려주지 않는다. 보험사도 겨울맞이 신상품을 별도로 내놓진 않는다. 반면 카드사는 겨울철 여행이나 활동을 위한 고객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해마다 다양한 사은행사를 앞다퉈 마련한다.

카드사 이벤트를 활용하면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거두게 될까. 이번 주 금융트렌드에서는 A기업 기획부서 부원들의 겨울나기를 추적해 카드사 이벤트의 실제 효과를 알아봤다.

◇스키장에선 반드시 카드 결제= 기획부장 이동건(가명)씨에겐 15살 아들과 13살 딸이 있다. 아들과 딸은 유난히 스키타기를 좋아한다. 이 부장은 주중에 스키장을 가기 어려운 터라 시즌권을 사는 대신 주말에 스키장을 갈 때마다 따로 결제를 한다.

이 부장이 소지한 카드는 비씨카드. 비씨카드는 전 카드사 중 가장 많은 11곳의 스키장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그가 자주 찾는 곳은 강원도 홍천에 자리한 비발디파크. 리프트권을 결제할 때마다 30% 할인을 받는다. 총 4인 가족이 할인을 받으니 약 7만원(주간권 기준)을 아낀 셈이다.

◇이벤트 응모해 어학캠프 보내줄까=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기획부 차장 윤나리(가명)씨. 누구보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이마트KB국민카드'를 메인카드로 사용한다. 월평균 결제금액은 150만원이 훌쩍 넘는다. 최근 카드사는 회원들에게 자녀 초청 2013년 동계 어학캠프를 진행한다고 알려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벤트에 응모한 윤 씨. 큰 기대를 걸진 않았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당첨이었다. 윤 씨 딸은 내년 1월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어학캠프에 참석한다. 사설학원에서 진행하는 어학캠프 비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을 생각하니 기쁨은 더 커졌다.

◇여행준비 할 때도 카드는 필수= 신입사원 양지환(가명)씨는 올 겨울 여자친구와 부모님 몰래 일본 홋카이도로 여행할 계획이다. 1년간 용돈을 아껴 여행비용 300만원을 만들었다. 일본어를 할 줄 몰라 가이드가 이끄는 패키지 상품을 고르고 있는데 비용이 만만찮다. 양 씨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묘안을 짜다가 카드사 이벤트 기사를 보게 됐다. 카드사별로 알아보던 차에 롯데카드의 여행할인혜택이 눈에 들어왔다. 롯데카드를 새롭게 발급 받은 지환씨는 패키지상품을 결제하면서 10% 할인을 받았다.

◇면세점에서 카드 쓰고 상품권도 받고= 양 씨 옆 자리에서 근무하는 박진아(가명) 대리. 그녀는 양 씨의 겨울휴가가 끝나는 다음주에 홍콩으로 떠난다. 홍콩 외국계 은행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마침 친구가 생일이란다. 그녀는 생일선물을 사기 위해 출국 전 면세점에 들렀다. 친구의 선물로 가죽지갑을 선택한 박 씨는 계산대에서 하나SK카드를 꺼내 결제하고 2만원짜리 사은권을 받았다.

◇크리스마스도 카드결제로 비용 아끼자= 부서에서 가장 마지막 휴가를 쓰는 윤선일(가명) 차장은 특별한 여행계획을 짜진 않았다. 첫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위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래서 윤 차장은 연말을 맞아 집안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미려고 한다. 현대카드 레드를 소지한 윤 차장이 선택한 것은 카드사 이벤트. 그는 현대카드가 마련한 기획전을 통해 홈 데코레이션용품을 싼 값에 준비하고 아내에게 줄 선물도 50% 할인된 가격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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