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 공기업의 적자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2002년 집계를 시작한 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공기업의 총 부채는 72조5,000억원으로 1년새 6.9% 늘었다.
안전행정부는 27일 전국 251개 지방직영기업과 59개 지방공사, 78개 지방공단 등 388개 지방공기업의 2012년 결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방공기업의 당기순손실은 1조5,008억원으로 2011년(358억원)에 비해 1조4,650억원 증가했다. 정정순 안전행정부 지방재정정책관은 "2011년 4,307억원 흑자였던 SH공사가 5,354억원 적자로 돌아서면서 지방 공기업의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85개 하수도 직영기업이 8,972억원, 7개 도시철도공사가 8,009억원, 16개 도시개발공사가 608억원, 36개 기타 공사가 27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는 7개 기관 모두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61% 수준의 낮은 요금 현실화율과 3,721억원의 무임승차손실 등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 공기업의 부채는 2011년 67조8,000억원에 비해 4조7,000억원(6.9%) 증가한 72조5,000억원이었다. 임대주택 건설과 지역개발사업 추진, 하수도 설비투자 등이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안전행정부는 지방공기업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그동안 지방 공기업 설립 요건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를 사전에 점검하도록 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주석 안전행정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채 감축 목표제를 도입해 지방 재정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