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평형채권 가산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24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지난해 4월 발행,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5년만기 외평채의 21일 가산금리(미재부부채권 기준)가 2.25%에 형성, 저점이었던 지난 14일의 1.73%과 비교해 불과 일주일 사이에 0.48%포인트나 뛰어올랐다.
또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21일 2.62%를 기록해 지난 14일의 저점기록 2.03%보다 0.59% 포인트나 상승했다. 이같은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3월초 수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하락해온 외평채가 이같은 상승세를 타기는 처음이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들은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혼란이 신흥시장 전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면서 아시아·남미 신흥국가들에 대한 가산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국제시장에서 외평채 매수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가산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해 8월 이후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하락세만 유지해온데 대한 조정심리도 가산금리 상승 요인』이라며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호재가 나오지 않는한 외평채 가산금리도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홍우 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