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매 영향으로 대형주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개별종목들이 약진, 종합주가지수가 640포인트대에 안착했다.11일 증권시장에서는 고객예탁금 5조원 돌파를 계기로 일반인 투자가들의 매매가 오랜만에 활기를 보였다.
기관, 외국인들은 이날 소극적인 매매로 일관했다. 일부에서는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시장베이시스 확대에 불구하고 한빛은행 물량을 잡지 못해 신규 프로그램매수가 구조적으로 실행되지 못했다는 해석도 있어 향후 대형주에 대한 시장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이날 증시에서는 개인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저가 대형주, 절대 저가주, 증권주등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전, 포철, 삼성전관등 대부분의 지수관련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화, 두산 등 저가 대형주와 쌍용증권, 세종증권등 저가 증권주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선도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62포인트 오른 640.9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상승 종목은 상한가 128종목을 포함, 723종목에 달했다. 하락 종목은 하한가 3종목을 포함, 114종목이다.
이날 개인투자가들은 500억원정도 순매수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은 52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도 매수규모가 15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종목별로는 신규상장 종목인 자화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빛은행도 1,600만주 이상 매수잔량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컴퓨터 2000년문제와 관련된 한국컴퓨터는 연5일째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삼보컴퓨터, 다우기술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개인투자가들이 저가주를 중심으로 매수규모를 늘리면서 고덴시, 대상, 케이씨텍등 액면분할주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대형주의 경우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다 브라질사태 등 해외변수가 불안요인으로 작용, 당분간 조정양상을 나타낼 것이라며 대형주에 대한 대안으로 개별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