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계절변화에 힘입어 오픈마켓과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쇼핑업계는 이미 겨울 모드로전환, 때이른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짧은 가을 뒤 춥고 긴 겨울이 예상됨에 따라 월동 준비에 나서는 이들이 늘면서 온라인쇼핑 시장에서는 겨울의류, 난방용품 등을 비롯한 겨울 레저용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이달 9일부터 중순까지 상품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남녀 패딩점퍼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6%, 102% 크게 늘었다. 온풍기(149%)와 가스, 석유히터(65%) 등 난방기구는 물론 솜이불(97%) 등 침구류도 작년과 비교해 60~140% 가량 급증했다. 보드의류(38%)와 보드ㆍ스키용품(29%) 등 겨울용 레저용품 판매도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20~30% 늘었다.
오픈마켓 11번가도 마찬가지로 유ㆍ아동 실내복, 극세사 이불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11번가의 상품별 판매현황을 보면 유ㆍ아동 실내복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고 극세사 이불, 담요 등 겨울 침구류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64% 가량 급증했다.
11번가 측 관계자는 "최근 들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양말이나 스타킹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해당 상품 매출이 지난 해보다 80% 가량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에서도 스키 시즌권과 겨울 의류를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최근 일주일 사이 2013ㆍ2014년 동계시즌 이용이 가능한 하이원리조트 스키패스권이 2억 원어치나 팔리면서 이 기간 여행 카테고리 상품 가운데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도 이 달 들어 중순까지 아동용 아우터가 이미 5,000개 가량 팔렸고 겨울 부츠도 1,400개나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 업체들도 할인행사는 물론, 한 발 빠른 상품 판매로 월동 준비 소비자들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G마켓의 경우 다음달 9일까지 이른 겨울 대비 '속통 기획전'을 열고 오리털ㆍ거위털ㆍ양모 등 이불솜을 최대 49%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11번가는 스키ㆍ보드 시즌을 앞두고 오는 30일까지 리프트와 곤돌라 이용권이 포함된 휘닉스파크 1차 시즌권을 판매한다. 티켓몬스터도 '일월매트', '온수보일러 카페트 6종', '독일 보이로 전기요' 등으로 상품 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종구 티켓몬스터 리빙본부장은 "추석 연휴가 지나자마자 동절기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해 인기를 끌었던 동절기 제품을 중심으로 본격 판매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