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가로 꼽히는 원로 사진작가 최민식(사진)씨가 12일 오전8시40분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유족은 "아버지가 건강상의 문제로 3개월간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지 열흘이 됐다. 지병은 없었지만 과로가 겹쳤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고인은 1928년 3월6일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1957년 일본 도쿄 중앙미술학원을 수료했다. 1957년 사진에 입문한 후 55년간 사진가로 살아오면서 '인간'이라는 주제에 천착해왔다. 수십년간 촬영한 사람들의 사진을 모아 '인간(HUMAN)'이라는 제목의 사진집 14권도 출간했다.
지난 1월에는 사진집 14권과 인화해 보관해온 사진 중 그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주는 사진과 에세이 등을 모아 사진 인생 50년을 결산하는 사진집도 펴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남씨와 3남1녀가 있다. 빈소는 부산 용호동 성모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15일 오전8시30분.